AI가 전력을 먹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숫자를 보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향후 5년간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이 3.5배 증가해서 156GW가 된다는데, 이게 대형 원전 156기 규모다. 문제는 미국의 송전망이 이걸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이다. 기존 원전의 100분의 1 크기로 작아서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다. 송전망을 새로 깔 필요 없이 현장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90% 이상의 가동률로 24시간 끊김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서, AI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조건에 거의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월 4일 상장한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이런 SMR 기업들과 전력 인프라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도체나 GPU가 아닌, 전력 공급 자체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총보수 0.49%는 테마형 ETF 치고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다른 AI 전력 ETF들(KODEX 0.48%, SOL 0.49%)과 비슷하지만, 이 상품의 핵심은 SMR 기업에 특화된 구성이다.
이 ETF는 KEDI US AI Power SMR Index를 추종하는데, 편입 방식이 명확하다.
분기별 리밸런싱이 기본이고, 중요한 신규 IPO가 있으면 수시 리밸런싱도 가능하다. 오클로와 뉴스케일파워를 합쳐 약 30% 비중으로 편입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최초로 설계 인증을 받은 SMR 기업이다. 모듈형 원자로를 개발해서 데이터센터에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SMR 중에서는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penAI 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하다. 4세대 SMR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특화되어 있다. 다만 2024년 들어 주가가 최대 3,000% 급등했기 때문에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
가스터빈 전문 기업이다. 천연가스를 연소해서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으로, 빠른 부하 대응과 높은 안전성이 장점이다. 2025년 상반기에만 12GW를 수주했다.
연료전지 전문 기업이다. 온사이트 발전 솔루션을 제공해서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최근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이 늘고 있다.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 발전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 구매계약 형태로 직접 공급하고,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효율을 높인다.
우라늄 공급업체로, SMR의 핵심 연료 밸류체인을 담당한다.
나머지 4개 종목도 각 7.5%씩 편입되어 있는데, 모두 AI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4개 권역이 있다. 실리콘밸리, 시카고, 북부 버지니아, 댈러스-포트워스. 이 지역들의 도매 전기 요금이 5년 전 대비 267% 급등했다.
기존 전력망은 노후화되어 있고, 신규 송전망 인허가는 지연되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센터 자체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온사이트 발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게 바로 SMR, 가스터빈, 연료전지가 주목받는 이유다.
SMR의 핵심 장점
SMR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1,27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SMR을 차세대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지정하고 인허가를 간소화하고 있다.
| 구분 | TIGER 미국AI전력SMR | SOL 미국AI전력인프라 |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
|---|---|---|---|
| 상장일 | 2025.11.04 | 2024.05.20 | 2024.07.09 |
| 총보수 | 0.49% | 0.49% | 0.48% |
| 특징 | SMR 특화 오클로·뉴스케일 30% |
광범위한 AI전력 인프라 |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
| 순자산 | 300억원(초기) | 4,024억원 | 856억원 |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는 상장 후 상반기에만 96.08%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전력 인프라 테마 자체의 성장성은 확인된 셈이다.
TIGER 미국AI전력SMR은 SMR과 오클로에 더 높은 비중을 할당해서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투자 전 고려해야 할 사항
특히 오클로는 2024년 3분기 대비 최대 3,000% 상승했다. 현재도 저점 대비 2,300% 상승 상태다. 이런 높은 평가를 반영한 변동성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상장 초기 순자산이 300억원으로 작은 편이다. 거래량이 적을 수 있고, 유동성 측면에서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AI 투자의 다음 단계는 전력이다. GPU나 반도체가 아니라, 그걸 돌릴 전기 자체가 병목이 되고 있다.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이 문제를 해결할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다만 SMR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 상장 초기라 순자산이 작다는 점은 신중하게 봐야 한다.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개별 기업 리스크는 완화되지만, 테마 자체에 대한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AI 인프라의 전력 문제에 베팅하고 싶다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진입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변동성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 기간과 여유 자금이 전제되어야 한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집합투자증권은 자산 가격 변동,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투자 전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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