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국내 바이오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고, 바이오 ETF에 대한 투자 관심도 함께 폭증했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일라이릴리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이 자리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일라이릴리와 총 26억200만 달러(약 3조8,072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주요 내용
-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85억원)
- 마일스톤: 최대 25억6,200만 달러(약 3조7,487억원)
- 추가 로열티: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지급
그랩바디-B 플랫폼은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항체 조각을 IGF-1 수용체에 붙여 약물이 뇌 속으로 더 잘 들어가도록 만드는 방식인데, 특히 비만과 근육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만 두 번째로 성사시킨 초대형 기술이전이다. 지난 4월에는 영국 GSK와 계약금 740억원을 포함해 최대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에만 약 8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을 달성하며, 국내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상한가는 다른 바이오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테오젠은 4.71%, 펩트론은 6.39%, 리가켐바이오는 13.91%, 코오롱티슈진은 9.87% 상승하는 등 바이오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알테오젠의 경우, 2025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인 ALT-B4 플랫폼을 통해 머크,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빅파마 6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총 기술이전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다. 11월 11일 기준 주가는 541,500원으로, 52주 최고가인 563,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바이오주가 이렇게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외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금리 인하는 자본비용 감소로 이어져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 확대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ETF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주요 바이오 ETF는 다음과 같다.
| ETF명 | 운용사 | 주요 특징 |
|---|---|---|
|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 삼성액티브운용 | 액티브 운용 방식 |
|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 타임폴리오운용 | 액티브 운용 방식 |
|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 | 하나로운용 | 액티브 운용 방식 |
|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 미래에셋자산운용 | 코스닥150 바이오 종목 |
|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 라이즈운용 | TOP10 종목 집중 |
| RISE 헬스케어 | 라이즈운용 | 헬스케어 전반 |
이 중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ETF의 2025년 11월 12일 기준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순위 | 종목명 | 비중(%) |
|---|---|---|
| 1 | 원화예금 | 20.82 |
| 2 | 알테오젠 | 19.50 |
| 3 | 올릭스 | 4.26 |
| 4 | 디앤디파마텍 | 3.69 |
| 5 | 에이비엘바이오 | 3.54 |
| 6 | 셀트리온 | 3.49 |
| 7 | 씨어스테크놀로지 | 3.42 |
| 8 | 한미약품 | 3.27 |
| 9 | 보로노이 | 3.16 |
| 10 | 리가켐바이오 | 3.00 |
올해 바이오 ETF의 수익률은 주목할 만하다. 2024년 10월 기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수익률이 53.27%를 기록하며 전체 국내 ETF 중 3위를 차지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42.57%,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38.8%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런 강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 등이 바이오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고, 이는 바이오 ETF 수익률로 직접 연결됐다.
특히 2024년 8월 기준으로 최근 3개월 국내 ETF 수익률 상위 10종목 중 7개가 바이오 ETF였을 정도로, 바이오 업종은 올해 투자 시장의 핵심 테마로 자리잡았다.
바이오 업종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이 지속적으로 성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같은 글로벌 빅파마와 조 단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번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진입이다. 2024년 9월 미국 연준이 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됐다. 바이오 기업은 R&D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자본 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실적 개선 기대로 연결된다.
세 번째는 신약 승인과 임상 성과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가 FDA 승인을 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는 2025년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실제 상업화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ETF는 개별 종목에 비해 분산 투자 효과가 있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 변동성이 크다: 바이오 업종은 임상 결과, 기술이전 계약, 규제 승인 등 단일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는 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
- 특정 종목 쏠림 현상: 일부 바이오 ETF는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비중이 쏠려 있다. 따라서 ETF라도 특정 종목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 기술이전 계약의 불확실성: 기술이전 계약은 대부분 마일스톤 방식으로, 개발 단계별로 기술료를 받는 구조다. 임상 실패나 개발 지연 시 예정된 금액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 글로벌 시장 환경: 미국 FDA 규제, 금리 정책, 글로벌 경기 상황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바이오 ETF 투자를 고려한다면,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본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감내 수준에 맞춰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일라이릴리 기술이전은 국내 바이오 업종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한국 바이오 기업의 플랫폼 기술을 인정하고 수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히 일회성 호재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의미한다.
바이오 ETF는 이런 업황 개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투자 수단이지만,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개별 기업의 임상 성과, 기술이전 계약, 금리 정책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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